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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두 시간 반, 딱 적당히 멀고 충분히 새로운 곳. "바다도 보고 싶고, 산도 걷고 싶고, 온천에서 몸도 좀 풀고 싶다"는 당신의 이기적인 바람, 양양이라면 다 들어줄 수 있습니다.
이 글 하나면 양양 당일치기든 1박 2일이든 코스를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저만 따라오세요. 검증된 명소만 엄선해, 감성과 실용 모두 챙긴 진짜 여행 가이드를 드릴게요.
바다 위 사찰, 낙산사에서 마음 씻기
강원도 동해 바다를 정면으로 마주한 천년 사찰. 낙산사에 들어서는 순간, 절이라는 공간이 이렇게도 탁 트일 수 있나 놀라게 됩니다.
관세음보살상이 바다를 굽어보고 있고, 그 아래로 펼쳐지는 절경은 말 그대로 힐링 그 자체. 사찰은 조용하지만, 풍경은 화려합니다.
- 추천 시간대: 오전 7~9시
- 꿀팁: 입구에서 주차 후 해안 산책길로 우회하면 더 드라마틱한 첫인상을 받을 수 있어요.
낙산해수욕장에서 백사장 위로 눕기
낙산사를 나서면 바로 이어지는 낙산해수욕장. 맑고 얕은 물, 폭신한 모래, 넓게 펼쳐진 수평선이 펼쳐집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좋지만, 특히 봄·가을엔 바다 바람 맞으며 커피 한 잔 하기에 완벽합니다.
- 필수 아이템: 돗자리, 썬크림, 바람막이 자켓
진짜 서핑은 여기서! Surfyy Beach (하조대)
하조대에 위치한 서피비치(Surfyy Beach)는 국내 최초의 서핑 전용 해변입니다. 서핑샵, 바, 캠핑존이 감각 있게 배치돼 있어 마치 동남아 휴양지에 온 듯한 착각도 들죠.
- 추천 시간대: 오후 3시~노을 질 때
- 체험 팁: 서핑 강습은 당일 예약도 가능. 물에 빠져도 다들 웃어줍니다.
숲이 나를 부른다, 미천골 자연휴양림
미천골 자연휴양림은 초록과 물의 향연.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면 선녀탕, 용소폭포 같은 신비한 자연 경관이 나타납니다. 계곡물은 여름에도 손발이 얼얼할 정도로 시원!
- 추천 코스: 주전골 계곡 → 선림원지 유적 → 십이폭포 → 용소폭포 (약 2시간 왕복)
- 주의사항: 미끄러운 곳 많아 트레킹화 필수
마무리는 오색 탄산온천에서 뽀글뽀글
오색 탄산온천은 이름 그대로 진짜 탄산이 들어간 온천입니다. 피부에 미세한 기포가 올라오며, 숲과 하늘을 보는 노천탕의 힐링 효과는 말할 것도 없죠.
- 온천 효과: 혈액순환, 피부미용, 피로회복 (출처: 한국관광공사)
- 꿀팁: 수건, 실내복은 대여 가능 / 여벌 속옷은 챙기세요
하루 코스로 쏙쏙 담은 루트 추천!
서울 출발 기준 당일치기 플랜
- 07:00 서울 출발
- 10:00 낙산사 관람 + 해안 산책
- 12:00 낙산해수욕장 산책
- 13:30 점심 (물회 or 회덮밥)
- 15:00 하조대 Surfyy Beach
- 17:00 미천골 자연휴양림
- 19:00 오색 탄산온천
- 21:00 귀가 or 숙소 체크인
양양은 일회성 여행지가 아니다
양양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가진 여행지입니다. 여름엔 바다, 가을엔 숲, 겨울엔 온천, 봄엔 트레킹.
관광지 같지만 사람 냄새 나는 곳. 카페 하나, 해변 하나에도 정이 묻어나는 동네. 그래서 저는 양양을 '사람 같은 여행지'라고 부릅니다.
이번 주말, 양양 한 바퀴 굴려보시겠어요?